# 단맛이 없는 음식에도 당이 숨어있다

저는 속았습니다

솔직히 예전에는 단맛이 느껴지지 않으면 당이 없는 제품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커피믹스 대신 블랙커피로 바꾸고, 간식도 줄였는데도 몸이 여전히 붓고 피곤하더라고요. 그때 처음 알았어요.
숨은 당’이라는 게 있다는 사실을요.

우리가 먹는 음식 중엔 의외로 단맛이 없는데도
당 섭취량이 꽤 높은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 샐러드 드레싱, 시리얼, 그릭요거트,
심지어 ‘건강한 간식’이라고 적힌 그래놀라에도요.
달지 않더라도,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설탕, 액상과당, 맥아당, 올리고당 같은 첨가물이 문제였던 거예요.


🍯 “단맛이 없는데 왜 살이 찌지?”

저도 그랬어요.
단 걸 줄였는데도 체중이 잘 안 빠지고, 오후만 되면 피곤해지는 느낌.
이유는 간단했어요.
단맛은 안 느껴져도, 내 몸은 여전히 당을 섭취하고 있었던 거예요.

가공식품 속 숨은 당은 대부분 ‘감칠맛’이나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 들어갑니다.
케첩, 간장양념, 햄, 소시지, 시리얼바, 심지어 간편식 도시락까지,
라벨을 자세히 보면 설탕이나 시럽 종류가 꼭 들어가 있어요.

이런 가공식품을 자주 먹으면 혈당이 천천히 올라가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엔 꾸준히 높게 유지되어 혈당 조절이 어려워집니다.
문제는 이런 혈당 변화가 체중뿐 아니라
컨디션, 피부, 집중력까지 흔든다는 거예요.


🩸 배우면 평생 써먹는 영양성분표 읽는 법

저는 어느 날 ‘무설탕 음료수’를 샀다가 충격받은 적이 있어요.
‘무설탕’인데 영양성분표를 보니 당류가 7g이더라고요.
그제야 깨달았어요. ‘무설탕’은 ‘설탕을 안 넣었다’는 뜻이지,
당이 없다는 뜻은 아니라는 걸요. (정말 너무한 거 아닌가요!!)

라벨에서 볼 때 꼭 봐야 할 항목은 두 가지예요.

1️⃣ 순수 당류 구하는 법

👉 공식 : 당류 = 탄수화물 – 식이섬유 – 기타탄수화물


하지만 영양성분표에 이미 ‘당류’ 항목이 따로 표시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그 수치가 바로 ‘순수 당류’(=혈당에 영향을 주는 당)입니다.

예시)

  • 탄수화물 10g
  • 식이섬유 3g
  • 당류 5g

👉 남은 2g(=10-3-5)은 기타 탄수화물이에요 (전분 등).


2️⃣ 식이섬유 계산하는 법

영양성분표에 ‘식이섬유’로 따로 표시된 양이 바로 그 수치예요.
따라서 계산할 필요 없이 그대로 보면 됩니다.
(하지만 표에 ‘식이섬유’ 항목이 없으면 0g으로 봐요.)


3️⃣ 핵심 요약
  • 당류 = 혈당에 직접 영향 주는 탄수화물(>나쁜거)
  • 식이섬유 =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 주는 탄수화물(>좋은거)
  • 제품의 탄수화물’ 에서 ‘식이섬유‘를 빼면 ‘당류‘의 비율을 알 수 있고
    ➤ 얼마나 건강한 탄수화물인지 감이 옵니다!

🥫 ‘제로음료’와 ‘건강 간식’의 함정

요즘 제로음료, 무설탕 간식 정말 많죠.
저도 예전엔 그걸 믿고 자주 마셨는데, 알고 보니 인공감미료가 들어가 있었어요.
문제는 인공감미료가 실제로 혈당 조절을 완벽히 돕지는 못한다는 거예요.
단맛을 인식하는 순간, 뇌와 인슐린이 ‘당이 들어왔다’고 착각해서 반응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래서 ‘제로’라는 단어에 너무 안심하지 않으려고 해요.
오히려 조금 덜 달더라도 진짜 재료의 맛이 느껴지는 걸 선택하는 게 좋아요.
그게 몸에도, 입맛에도, 그리고 나중에 폭식으로 이어지지 않는 데에도 훨씬 안정적이에요.


🌿 당을 끊자는 게 아니라, 진짜를 고르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

결국 저당 라이프는 참는 게 아니라 ‘선택의 문제’인 것 같아요.
가공식품을 줄이고, 식재료 본연의 맛을 느끼는 연습을 하다 보면
몸이 먼저 반응해요.
붓기가 줄고, 식후에 졸림도 줄어요.
하루 종일 컨디션이 일정해지면서, 자연스럽게 폭식도 줄고 기분도 안정돼요.

이게 바로 진짜 의미의 혈당 조절이에요.
단맛을 피하는 게 아니라, 내 몸의 리듬을 지켜주는 선택.
그 선택이 쌓이면 어느 순간, ‘당이 나를 흔들지 않는 하루’를 살게 돼요.


슬로우하게 당을 줄이는 생활 루틴

✅식품 살 때 영양성분표 꼭 확인하기
✅간식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견과류나 과일 위주로
✅‘무설탕’, ‘제로’ 문구보다는 숨은 당이 적은 재료 선택하기
✅한 주에 한 끼씩이라도 가공식품 없는 식사 실천하기


당이 단지 ‘달콤한 맛’이 아니라,
우리가 모르는 사이 습관과 건강을 흔드는 요소라는 걸 이해하면,
당을 줄이는 게 훨씬 쉬워져요.

오늘의 선택이 내일의 컨디션을 만든다는 건 여전히 진리예요.
숨은 당을 하나씩 찾아내며,
몸이 가벼워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저당라이프를 함께 만들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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